「I figure if I can make coffee, there isn't anything I can't do.」
미드 ‘프렌즈’에서 ‘레이첼’이 한 말로서 ‘히틀러’의 말을 인용한 것인데, 자기 상황에 맞게 약간 변형해서 한말이다.
대화가 나오는 장면은 ‘레이첼이 ‘첸들러’와 ‘죠이’에게 커피를 타주는 장면인데, 시집을 갈 정도로 과년한 여성이 난생 처음으로 커피를 타는 것이란다. 처음 타는 커피 맛은 또 어떨까 싶다.^^
아무튼 레이첼로서는 생전 처음으로 커피를 탄 것이 나름 대견했던 모양. 해서, 스스로 으쓱해져 ‘첸들러’와 ‘죠이’에게 “너희도 알다시피, 내가 커피도 탈 수 있는데 다른 것인들 못할 게 뭐 있겠나!”라고 으스대는 말을 하고 있다.
이에 ‘첸들러’가「No, I think it's……. If I can invade Poland, there isn't anything I can't do.」(그게 아니라, 그 말이겠지.「폴란드를 점령할 수 있다면 내가 못할 건 또 뭐 있겠니?」)라고 하였는데, ‘레이첼’이 한 말의 어원적인 원 문장으로 바로 잡아주고 있다.
이 말은, 뛰어난 웅변술과 감각의 소유자였고, 독일 민족 생존권 수립 정책을 주장하며 자를란트의 영유권 회복과 오스트리아 병합, 체코슬로바키아 점령, 폴란드 침공 등을 일으키며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던 히틀러가 2차 대전 당시에 한 말인데, 레이첼이 커피 한번 탄 걸 가지고 호들갑을 떠니까, 챈들러가 “한 나라 정도는 정복해야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해야지 겨우 커피 한 번 탄 걸 가지고 그리 거창하게 그런 말을 인용해 쓰는 거야?”하며 농담으로하는 말이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 보자. 위 대화 같은 경우에 흔히 ‘think’를 많이 사용하는데, 왜 굳이 사용 희소성이 높은 ‘figure’를 사용했을까?
어감적인 미묘한 차이 때문이다.
그러면 유사어인 ‘guess’ ‘think’ ‘figure’의 어감차이를 알아보자.
첫 째, ‘guess’는 하려는 말에 대해 확신이 없을 때 즉 자신의 생각이 확실치 않다는 의미를 상대에게 표현하는 어감으로 주로 상대방의 의견에 일단 동의한 후 반대 의견을 제시할 경우 많이 사용한다.
- ‘They aren’t coming, then?’ ‘I guess not.’ ⇨ 확신은 없는 중에 하는 대답
“그럼 그들은 안 오겠네?” “그럴 거야.”
두 번째, ‘think’는 ‘guess’ 보다 확신이 있고 자기 생각에 어느 정도 근거가 있을 경우에 사용한다.
- I didn’t think you liked sports. 나는 네가 스포츠를 좋아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 어느 정도의 근거를 알고 하는 말.
세 번 째, ‘figure’는 곰곰이 생각하고 계산 하는 등의 확실성과 근거가 있는 경우나, ‘guess’ ‘think’ 보다는 좀 더 공식적인 판단이나 생각으로 말 할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 I figured (that) if I took the night train, I could be in Scotland by morning.
(나는 만약 밤기차를 타면 아침이면 스코틀랜드에 가 있게 되리라고 판단했다.)
⇨ 거리와 열차 운행표에 의한 소요시간을 알고 있는 상태 즉 확실하고 공식적인 근거가 있는 상태에서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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