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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물망재거 [勿忘在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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勿忘在莒 - 말 물, 잊을 망, 있을 재, 주나라 제후 이름 거

 

직역하면, 거기에 있었음을 잊지 말라는 뜻이니, 부귀 영달할 때일수록 과거에 겪었던 고난과 역경 등을 기억하고 생각하면서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행해야 한다는 말이다.

 

오늘의 사자성어는 사기(史記)전단열전(田單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때 제나라는 양공이 피살되고 내란이 일어나게 되자 포숙아가 공자 소백을 모시고 거국(오늘날 산동성 거현으로서 그 당시 거국의 수도였음)으로 달아나 피신을 하였다. 그 뒤에 귀국하여 즉위함으로서 제 환공이 되었다.

한 번은 제 환공이 관중, 포숙아, 영척 등과 어울려 음식을 차려놓고 흥겹게 즐기던 자리에서 환공이 포숙아에게 말했다.

자네 덕담으로 우리를 축복해 줄 수 있겠나?

, 성상

포숙아는 술잔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저는 성상께옵서 왕년에 거국으로 피신하여 가 계실 때에 곤궁을 겪으셨던 경력을 잊지 말아 주시옵고, 저의 다정한 벗 관중도 노나라에서 묶인 몸을 풀고 제나라로 돌아올 때 겪었던 고난과 역경을 잊지 말고 아울러 영척도 왕년에 마차 아래서 당했던 재난을 잊지 말 것을 바랍니다.

옳고말고......... 나와 관중 · 영척 두 대부도 영원히 그대의 충언을 잊지 않을 것이오.

우리 제나라는 영원히 흥성하고 복된 나라를 보전할 것이오.하고 감격했다.

오늘의 고사 성어는 이러한 포숙아의 충언에서 비롯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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