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just want a million dollars!
미국 드라마 friends 1화에서 나온 챈들러의 농담이다.
독자 여러분께서는 챈들러가 이 대사를 어떤 배경에서 무슨 의미로 말하는 것인지, 왜 방청객들은 웃는 것인지 아시는가?
나는 이 드라마를 처음 시청할 때 이 장면에서 이 말이 그 상황과 매칭이 되지 않는 좀 생뚱맞은 대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궁금했다. 왜냐면, 챈들러가 즉흥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고 엄연히 각본에 의한 계획된 대사이기에 좀 의아했으며 이해가 어려웠고 이 말을 듣고 웃는 방청객들의 웃음 때문에 더욱 그 이유와 배경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챈들러가 엇박자를 내는 것 같은 이 대사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나는 그 장면에서 드라마를 ‘일시 중지’를 시키고 각 포털 사이트마다 들어가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문자적인 해석만 있고 이 대사가 어떤 배경에서 어떤 의미로 하는 말인지, 어찌하여 바엉객들을 웃게 만드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무했다.
이해가 안 되는 이 대사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 이유는 뭘까? 그 장면을 보던 사람들은 이 대사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연유를, 나만 모르는 그 이유를 너무나 당연하게 잘 알고 있어서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 설명이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며 지인들에게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챈들러의 이 대사가 상황에 어울리는지 어울린다면 무슨 의미길래 방청객들이 웃기까지 하는지를 확인해보았다. 그러나 14명 모두 나와 마찬가지였다. 하는 수 없이 1화를 그저 돌려보며 알고자 애썼다. 그리고 4번 돌려보던 때야 깨닫게 되었다.
민망했다.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상황과 대사였 던 것이다. 그런 정도도 이해하지 못한 미련한 나 자신 때문에 허탈한 웃음이 절로 나왔다.
“난 그냥 백만 달러를 원해!”
이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이 이렇다. 로스가 어찌어찌한 연유로 아내와 이혼했고 카페에서 친구들과 얘기 중에 “싱글이 되고 싶지 않다. 다시 결혼하여 기혼자의 상태가 되고 싶다”라는 말을 하게 된다. 이때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도 한 아가씨(레이철)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카페로 들어선 것이다. 이때 챈들러의 빠른 뇌에선, 로스가 방금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자마자 마법과도 같이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쁜 신부가 나타나는, 즉 말만 하면 소원이 성취되는 상황으로 연결해서 자신도 ‘백만장자가 되고 싶어!’라고 크게 외치는 유머를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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