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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불여사 (生 날 생, 不 아니 불, 如 같을 여, 死 죽을 사) 생불여사 (生 날 생, 不 아니 불, 如 같을 여, 死 죽을 사) 이 말은 형편이 몹시 어려워서 삶이 죽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 사용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정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곳은 우리의 삶에서가 아니라 바로 바둑에서다. 대마가 어쩌다가 몰리게 되면서 겨우 살기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둑은 집수로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집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이어서 많은 돌을 투입하고도 집을 비례하여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겨우 살기만한 경우에는 살기는 살았지만 죽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그야말로 뼛속 깊이 파고드는데, 이때 ‘생불여사로세’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대마가 몰리는 경우는 주로 바둑을 익혀가고 있는 초보과정에 있는 바둑들에서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그 배경과 원인을.. 더보기
헛갈리는 say about 헛갈리는 say about 영어 대화 중에 자주 틀리는 말 중에 하나가 ‘say’ 다음에 ‘about’를 사용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say는 직접목적어를 취하기 때문에 ‘say about’라고 하지 않고 ‘say something’과 같이 쓴다. 물론 말의 내용에 따라서는 ‘say something about’와 같이 about를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여기서의 about는 say와는 직접 관련이 없고 about 다음에 오는 단어와 관계가 있는 별도의 전치사 중의 하나일 뿐이다. 다시 말하면, say가 받는 직접 목적어가 온 다음에 올 수 있는 on, of, with 등의 전치사가 이끄는 또 다른 전치사구 형태에서의 전치사와 같은 경우의 하나인 것이다. 그러므로 ‘say + something(직접목적.. 더보기
신 배도 맛 들일 탓 신 배도 맛 들일 탓 무엇이든지 처음 접하는 것은 마음에 차지 않지만 미운 정 고운 정 들여가며 시간이 지나노라면 그 나름대로 또한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어진다는 말이다. 나는 그야말로 가난한 시골 농부 집안의 출신이다. 공부는 그럭저럭했던 탓에 용케 서울의 모 대학에 입학을 했지만 재정적으로 빈곤했던 시골 집안 형편상 재정적인 지원이 원활치 못하였고, 그러다 보니 책상머리에 앉아 곱게 공부만하며 대학 생활을 할 입장이 아니어서 수입을 위한 아르바이트가 불가피했다. 그래서 일단 개강하기 전에 아르바이트 자리를 잡기로 하되 위치는 시간상 학교에서 가까운 곳이어야 한다는 개괄적인 생각을 지닌 채 우선 학교 옆에 겨우 혼자만 누울 수 있는 자취방을 구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개강 7일 전 어느 날, 집을 나.. 더보기
관인대도 관인대도 (寬 너그러울 관, 仁 어질 인, 大큰 대, 度 법도 도) 위 사자성어의 뜻은 마음이 너그럽고 인자하며 도량이 큼을 뜻한다. 날로 삭막해져 가는,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현실 속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성어가 아닌가 싶다. 어느 날 직장에서 100여명이 함께한 공식적인 중요한 회의가 있었다. 나는 지정된 회의장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회장이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회장의 옆자리에 위치하여 회의 진행을 돕는 참모였다. 그날 한 안건에 대해 회의를 하던 중에 내부 임원이 아닌 외부 한 임원이 회의안건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회장에게 질문을 했다. 질문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파악하여 알고 있어야 하고 회의진행자인 회장이 즉시 답변할 수 있도록 그 관련 내용을 회장에.. 더보기
구시화지문 구시화지문(口:입 구, 是: 바를 시, 禍:재앙 화, 之:갈 지, 門:문 문)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고사성어로서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는 뜻이다. 병도 입을 통하여 들어오고 화도 입을 통하여 나오는 것이니, 자고로 입을 여는 일은 조심해야 할 일이다. 해서 우가 모두 그 조심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살지만 항상 조심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중화제국 오대십국시대의 정치가로, 많은 왕조가 흥망 하는 정치적 혼란의 시기에서도 변함없이 재상의 자리를 보존한 정치적 수완으로 유명했던 풍도(馮道, 882년~954년)의「설시(舌詩)」에서 보면, 입과 혀의 위험함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입은 화의 문이요,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간직하면 몸 편안히 간 곳마다 튼튼하다' 우리가.. 더보기
봉천답이 소나기 싫다하랴. 봉천답이 소나기 싫다하랴. 봉천답 (奉天畓)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에 의해서만 벼를 심어 재배할 수 있는 논 즉 천수답(天水畓)을 말한다. 해서, 위 속담은 항상 물이 부족한 천둥지기 논이 하늘에서 반가이 내리는 소나기를 싫어할 리가 있겠느냐는 뜻이니, 어떤 사물이나 일에 대해 가뭄에 단비를 반기듯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좋아할 것이라는 말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속담인 것이다. 첫 블로그, 첫 글에 이 속담을 올린 이유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특별한 재주나 능력이 없는 나로서 막상 블로그는 개설을 했지만 과연 방문하여 주실 분들이 있기나 할까하는 생각이 앞서고 그러다 보니 마치 하늘의 단비만 기다리는 천수답의 심정같아 자연스럽게 떠오른 속담이다. 속담이나 격언은 어떤 사물이나 일에 대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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