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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생불여사 (生 날 생, 不 아니 불, 如 같을 여, 死 죽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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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불여사 (生 날 생, 不 아니 불, 如 같을 여, 死 죽을 사)

이 말은 형편이 몹시 어려워서 삶이 죽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에 사용되는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이 정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곳은 우리의 삶에서가 아니라 바로 바둑에서다. 대마가 어쩌다가 몰리게 되면서 겨우 살기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둑은 집수로 승패를 가리는 게임이기 때문에 집이 많을수록 유리한 것이어서 많은 돌을 투입하고도 집을 비례하여 많이 확보하지 못하고 겨우 살기만한 경우에는 살기는 살았지만 죽느니만 못하다는 생각이 그야말로 뼛속 깊이 파고드는데, 이때 생불여사로세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게 되는 것이다.

 

대마가 몰리는 경우는 주로 바둑을 익혀가고 있는 초보과정에 있는 바둑들에서 자주 발생하게 되는데 그 배경과 원인을 면밀히 살펴보면 대개 욕심 때문이요, 전체를 보지 못하고 분분에만 몰두하는 좁은 시야 때문인 경우가 많다.

인생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지나친 욕심 때문에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고 그로인하여 전체를 두루 보지 못하여 시야가 좁아지고 그래서 형편이 더욱 어려워지는 모습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욕심에 앞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어려울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넓게 보면서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다보면 어려운 상황들이 서서히 풀리고 또 그렇게 웃으며 고지에 이르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이 삶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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